안녕하신가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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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노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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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ㅇㅈㅇ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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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수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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☕️☕️ 퇴원 후 그동안 써온 글을 단 한 글자도 들여다보지 않았다. 급격히 빨라진 BPM에 전조까지 되었던 곡을 원래대로 돌리려는데, 이 곡이 처음에 가졌던 템포와 키가 생각나지 않았다. 노래는 다시 시작됐고, 스틱으로 애꿎은 예비 마디만 계속 셀 뿐이었다. 이따금씩 같은 꿈을 꾼다. 캄캄한 공연장을 서서히 밝히며 첫 곡이 시작되면, 유례없이 눈물로 공연을 시작해서는 끝까지 울기만 한다. 결국 돌아서는 발걸음들을 붙잡고 겨우 내뱉은 첫마디가 “죄송해요ㅠㅠ”인 꿈. 다아시이 써어보올까아-하는 마음이 들어 익숙한 카페에 왔다. 주문한 음료와 다른 바닐라라떼를 주시며 맞냐고 하셔서 맞다고, 감사하다고 말했다. 잠시 후 잘못된 주문이었음을 알아차린 다른 직원분이 원래 주문했던 카푸치노를 들고 오시며, 두 잔 다 맛있게 드시라고 하셨다. 살짝 더 늦게 잘 수 있는 힘, 그럼에도 내일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진짜 힘을 받았다. 내일이면 12월이 시작된다. 죽음의 문턱에서 노크하고 미친 듯이 도망쳐 온 나에게, 그래서 하루하루가 더없이 소중하냐고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. 대신 나에게는 몇 번의 12월이 남았을까, 처음으로 생각해 봤을 뿐 12월을 대하는 나의 자세에도 변함이 없다. 시간도, 마음도, 물건도, 심지어 사랑처럼 좋아 보이는 모든 것들에 ‘흥청망청’을 붙여 올해의 지난함을 흘려보내길 바라며. #12월 #안녕하신가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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· 5달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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